예린이의 하루 일기 같은 동화피부과 의사가 되기까지, 더 깊은 시간예린이의 일기장은 이제 한 권으로는 부족했다.초등학교 때 쓰기 시작한 일기는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서랍 한 칸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그 일기장들에는 성적표보다 솔직한 마음이 담겨 있었고,계획표보다 더 정확한 성장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오늘 예린이는 대학병원 실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하얀 가운을 벗어 의자에 걸어두며문득 아주 오래전 초등학교 교실이 떠올랐다.손을 들고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하던 날,보건실에서 친구의 무릎을 바라보던 그날 말이다.그때의 예린이는 몰랐다.그 하루들이 이렇게 길게 이어질 줄을.대학교에 들어오기까지의 시간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중학생 시절, 예린이는 처음으로 큰 좌절을 겪었다.열심히 준비했던 ..